안녕하세요, 습관 디자이너 피렌입니다. 작년 말에 골든레코즈 뉴스레터에 1년간 네 번에 걸쳐 습관에 관한 글을 싣기로 했는데, 어느새 올해의 마지막 뉴스레터를 쓰게 되었네요.
지금까지 우리가 이야기한 것들
그동안 일기 습관을 만들려면 행동 설계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렸어요. 어떤 행동이 습관이 되려면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할지가 나에게 잘 맞아야 하거든요. 언제 — 저녁에 양치질 하자마자처럼 명확한 순간을 정하되, 꼭 저녁에 쓸 필요는 없어요. 나에게 맞는 타이밍을 찾는 게 핵심이에요. 무엇을 — 모닝 저널, 감사 일기, 습관 기록, 필사 등 다양한 형태 중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보세요. 어떻게 — 처음 3일은 오히려 대충 쓰세요. 더 쓰고 싶어도 멈추는 것이 꾸준함을 만들어줍니다. 오늘은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드리려고 해요.
다이어리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여러분은 다이어리를 보통 어디에 두시나요? 눈에 잘 띄는 곳에 두면 습관이 된다는 조언에 책상 위나 식탁 위에 늘 올려두시는 분들도 계시고,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게 가방에 들고 다니는 분도 계실 거예요. 그런데 눈에 띄고 손이 잘 가는 곳에 뒀음에도 일기 쓰는 것을 깜빡하는 경우가 있으셨을 거예요. 그건 당연합니다. 뇌는 어떤 물건이 계속 그 자리에 있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인식하지 못하거든요. 하나의 배경으로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오늘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한 가지는 바로 “사전 준비”예요.
마지막 한 가지 — 사전 준비
사전 준비는 행동을 하기 쉽도록 미리 준비하는 작은 행동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요. 양치질 하자마자 책상에서 일기를 쓰기로 했다면, 양치질하러 가는 길에 다이어리를 꺼내 책상 위에 펼쳐두는 거예요. 1분도 걸리지 않는 이 행동 하나가 습관을 만드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에너지를 확 낮춰줍니다. 사전 준비는 꼭 행동 직전에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녁에 침대에서 일기를 쓰기 위해 아침에 침대 맡에 일기장을 올려둬도 좋아요. 일기를 쓰고 나서는 서랍이나 선반에 치우고요.
사전 준비가 효과적인 두 가지 이유
첫째, 미리 준비하면서 행동할 나 자신을 상상하게 되고, 그 상상이 실제 행동을 쉽게 만들어줍니다. 둘째, 준비해둔 물건이 시각적인 신호로 작동해요. 펼쳐진 다이어리가 자연스럽게 ‘일기’를 떠올리게 하고 선택하게 만들거든요.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어요. 사전 준비는 매일 반복해야 해요. 다이어리를 항상 책상 위에 두는 게 아니라, 다른 곳에 정리해뒀다가 일기 쓰기 전에 꺼내는 거예요. 오늘 한번 정해보세요. 언제 다이어리를 미리 준비할지를요.
1년을 마치며
1년 동안 네 번에 걸쳐 일기 습관 이야기를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습관은 성격의 문제,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예요. 나에게 맞는 타이밍과 방식을 찾고, 조금씩 다듬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일기 쓰는 게 자연스러워지는 날이 올 거예요. 올해의 마지막 골코 다이어리, 끝까지 함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