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lden Records 홈 GOLDEN TIMES NEWS · VOL 008
GOLDEN RECORDS2025 · 4TH STORYVOL 008

GOLDEN TIMES NEWS

COCKTAIL

본 뉴스레터는 골든레코즈에서 매 3개월마다 발간하는 시즌형 다이어리 전용 소식지입니다

2025년 첫 다이어리 <사랑> 시즌을 공개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5년의 마지막 다이어리를 전하게 되었다니 기분이 묘하네요. 골든레코즈라는 이름으로 다이어리를 발간한 지도 어느덧 2년. 우여곡절도 많았고 즐거움도 참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2년 동안 많은 분들이 골든레코즈와 함께 3개월의 기록을 공유해 주셨기에, 더욱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3일도 못 가던 다이어리를 이번엔 끝까지 썼다.”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힘이 되었다.” 우리가 받은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여러분이 남겨준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칵테일> 시즌을 넘기면, 골든레코즈라는 이름으로 함께한 여정이 2년이 됩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3개월을 준비하려 합니다. 때로는 사랑처럼, 때로는 빅뱅처럼, 때로는 네버랜드처럼 그리고 이번엔 칵테일처럼 말이죠. 새로운 시작이 필요할 때 언제든 골든레코즈를 찾아주세요. 우리는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골든레코즈의 여덟 번째 이야기, 칵테일

골든레코즈는 3개월마다 새로운 주제와 디자인으로 발간되는 다이어리입니다. 대부분의 다이어리는 새해의 다짐과 함께 시작되죠. 하지만 우리의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계획은 어긋나고, 다짐은 흐려지고, 때로는 잠시 멈춰 설 때도 있죠. 그럴 때 우리는 말합니다. 시작은 꼭 1월 1일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고요. 원한다면, 오늘이 곧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골든레코즈는 한 해에 네 번의 시작을 전합니다. 매 계절, 지난 3개월의 페이지를 덮고 다시 시작할 용기를 건넵니다. 우리는 묻지 않습니다. 왜 멈췄고, 왜 지키지 못했는지. 그저 말합니다. 이번에도 다시 시작해 보자고.

다시 시작을 꿈꾸는 모든 사람에게, 골든레코즈는 늘 곁에 있는 도구가 되고 싶습니다. 2025년 마지막 다이어리 <칵테일> 제작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당신만의 ‘한 잔’을 준비하는 설렘으로 함께해 주세요.

“쓴맛과 단맛이 어울려야,
이야기는 완성된다”
2025년의 마지막 다이어리
칵테일 다이어리 커버
BEHIND THE THEME · 작은 바에서 시작된 영감

칵테일이었던 이유

2024년 10월, 우리는 군산의 작은 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때 행손이 말했습니다. “이런 멋진 공간에서 다이어리 쓰면 진짜 좋을 거 같아요.” 저는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죠. “서울에 책 읽으면서 술을 마실 수 있는 바도 있는데, 다이어리 쓰는 거 정도야 뭐…… 어?! 어!?” 순간 우리의 눈이 마주치고 동시에 외쳤습니다. “책바!!!!” 책바와의 콜라보가 번쩍 생각난 순간이었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제안서를 썼고, 다행히 책바도 기쁘게 응해주었습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책바에서 펼쳐질 새로운 장면들을 그려보기 시작했죠.

이렇게 탄생한 첫 번째 콜라보가 2025년 1분기 <사랑> 시즌입니다. 사랑을 담은 책바의 시크릿 칵테일 ‘사랑의 목동’. 우리는 그렇게 책바에서 사랑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우리는 사랑에 이어 칵테일이 주제가 된다면 얼마나 더 재밌을까를 상상하게 되었고, 2분기 주제를 칵테일로 하면 어떨지 책바 대표님에게 조심스럽게 여쭤봤습니다. 저희가 언제나 이렇습니다. 치밀하게 짜인 계획이 아니라 문득문득 생각나는 것들이 주제가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책바 정인성 대표는 잠시 고민하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칵테일의 계절은 겨울이 잘 어울립니다. 4분기에 함께 하면 어떨까요?” 마침, 그는 칵테일과 문학을 엮은 책 『소설 한 잔』을 집필 중이었습니다. 칵테일과 문학이 만나는 그 책처럼, 우리의 다이어리도 새로운 한 잔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우리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렇게 2025년 첫 시작과 마지막을 책바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2분기에 칵테일을 할 거로 생각하고 사랑 시즌 다이어리 마지막 노래에 ‘칵테일 사랑’을 넣었었지요...)

칵테일은 술과 여러 재료가 섞여 만들어집니다. 색도, 향도, 맛도 하나로 단정할 수 없죠.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한 가지로 정의되지 않는 감정과 상황들이 뒤섞여 ‘나’라는 사람이 되니까요. 2025년 마지막 다이어리 <칵테일>. 올해의 내가 기록하는 칵테일은 어떤 맛과 색이 되어 있을까요? 소중한 칵테일 한 잔 기대해 봐도 될까요?

칵테일 다이어리 메인 사진의 비밀

“여기 사진이 기가 막히게 찍힙니다!”

골든레코즈 다이어리의 오랜 사용자이자, 북메이커스 2회 참여자, 그리고 부산에서 시가바 벨모르가를 운영하는 순현님. 이번 칵테일 시즌 메인 사진은 바로 그곳에서 찍혔습니다. 순현님이 직접 자리를 세팅해주고, 빛과 각도를 맞춰주며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다이어리를 내려놓는 순간, ‘칵테일’이라는 단어가 가진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주변의 시가 케이스들이 펜 케이스처럼 보여진건 덤!) 사진을 찍고 난 뒤에는 순현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골든레코즈의 다이어리는 언제나 이런 순간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칵테일 시즌 메인 이미지는 단순한 연출 컷이 아니라, 사용자와 함께 만든 작은 기록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매장 운영중에 최선을 다해 사진 찍어주신 벨모르가 사장님, 감사했습니다!

잉크 콜라보 · 도미넌트 인더스트리

밤과 노을, 기록의 잔에 스며들다

잉크 사진

지난 네버랜드 시즌 멋진 잉크를 만들어 준 도미넌트 인더스트리와, 이번 <칵테일> 시즌에도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이번에는 펄 없이 스탠다드 잉크 2종을 준비했어요. 다이어리 커버와 책바의 시그니처 컬러인 진녹색의 잉크 그리고 쨍한 오렌지 칵테일 느낌이 나는 주황색의 잉크를 부탁드렸습니다.

역시나 결과는 단 한번의 수정도 필요 없을 만큼 완벽했습니다. <네버랜드> 시즌에는 피터와 웬디 원문에서 이름을 따서 영문이었지만, 이번 <칵테일> 시즌 잉크는 우리말로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진녹색의 잉크는 책바의 감각을 살려 <심야의 서재>, 노을빛 오렌지색의 잉크는 칵테일 같은 색을 담아 <노을 한 모금>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이번에도 멋진 색으로 칵테일을 표현해준 도미넌트 인더스트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책 콜라보 · 책바 정인성, 『소설 한 잔』

소설 속 한 잔의 술에 담긴 이야기

『소설 한 잔』 책 사진

칵테일 시즌을 준비하며, 책바 정인성 대표가 집필한 『소설 한 잔』의 원고 일부를 미리 읽을 수 있었습니다. 소설 속에 나오는 술을 따라가며, 문학과 술의 관계를 새롭게 비춰내는 책. 소설 속에 스쳐 지나가던 한 잔의 칵테일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죠.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 술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깊이 들여다보게 하고, 칵테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 술이 등장한 소설의 장면을 궁금하게 만듭니다.

『소설 한 잔』은 읽다 보면 책장을 펼치고 싶고, 또 한 잔이 생각나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글 속에서, 왜 책을 읽는 바를 만들었는지 저자의 철학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로 책바가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책과 술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망원동 책바에서 그 감각을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골코러 레코드

아들의 다이어리가, 이제는 가족의 다이어리로

첫 다이어리의 시작은 아들의 권유였어요. 어느 날부턴가 밤마다 책상에서 뭔가를 끄적이고 있길래 얘가 뭘 하나 싶어 구경했죠. 보라색 바탕에 작은 공룡이 그려져 있었는데 색감이 예뻐선지 계속 눈길이 갔습니다. 기웃거리고 있으니, 아들이 다이어리를 구경시켜 주며 이런저런 설명을 해줬어요. 3개월마다 주제가 바뀌는데 주제가 다채로워서 좋다던가, 주제와 관련된 콘텐츠가 속속들이 들어가 있어서 읽을 재미가 있다던가, 종이 질이 좋아서 필기감도 좋고 잉크도 잘 안 번진다고요. 곧 다음 분기 다이어리 신청 기간인데 자기가 사줄 테니까 한번 써보라고 하더니, 얼마 뒤에 제 것이라며 덜컥 다이어리를 선물 받았습니다. 진청색의 바탕에 금색으로 새겨진 독도, 그리고 필기감이 좋은 만년필도요.

그렇게 독도 다이어리를 시작으로 한 권, 두 권 자연스레 쓰다 보니 벌써 6번째 다이어리를 기다리고 있네요. 독도, 사랑, 빅뱅…. 참 다채로운 주제로 다이어리가 만들어지는 걸 보면서 미술작품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쁜 다이어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 생각하다 보면 나도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다짐하곤 해요. 이번 분기 다이어리를 둘러보니 하루도 안 빠지고 썼네요. 괜스레 뿌듯하네요. 어쩌다 보니 남편도 같이 다이어리를 쓰고 있어요. 아들이 쓸 때는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제가 밤마다 끄적이고 있으니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더라고요. 이제 4번째 정도 됐을까요. 매일 그날의 감정을 적는 저와는 다르게 남편은 특별한 일이 있는 날에는 길게 쓰고, 간략한 일정을 적거나 특별한 일이 없으면 종종 건너뛰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열심히 같이 써줘서 고맙습니다.

무엇보다도 남편,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심사가 생겨서 참 좋습니다. 함께 피터팬 책을 돌려보며 상상의 나래에 빠져보기도 하고, 만년필에 잉크를 채우며 이번에는 내가 이 펜, 당신이 저 펜, 하면서 펜을 바꿔 쓰기도 하고요. 이번 분기에는 작심삼개월 챌린지도 참여해 보고 있어서 마감 기한이 다가왔던 엊그제는 탁자에 둘러앉아 얼른 회고 페이지를 쓰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타자가 느려서 아들을 옆에 앉혀놓고 타자를 시킵니다. 그렇게 미션이 끝나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가위바위보를 하고 진 사람이 커피를 타 옵니다. 일요일이 저물어가지만 아쉬움 대신 알 수 없는 뿌듯함이 있네요. 치킨을 시켜서 나눠 먹고 밀린 드라마를 실컷 봅니다. 남편은 옆에서 코를 골고 아들은 방에서 휴대전화를 하고 있지만 어스름한 저녁이 행복합니다.

종종 이틀 치를 몰아서 쓰기도 하고, 특별한 일이 없는 날에는 남은 공백에 좋아하는 시집 구절이나 노래 가사를 적기도 합니다. 남편이나 아들이 서운하게 한 날엔 꾹꾹 글자를 새겨 적어보기도 하구요. 휘리릭 훑어본 3개월의 날들은 그래도 웃음지은 날이 많았네요. 기록한다는 건 신기하게도 나쁜 건 날아가고 좋은 것만 남는 것 같아요. 책장 한 편에 한 권씩 쌓이는 다이어리들을 볼 때면 우리 가족이 함께 보냈던 시간이 언제든 꺼내볼 수 있는 추억으로 바뀌어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에게 서운한 날에 길게 쓴 글을 꺼내서 아들과 읽어보며 실컷 남편 흉을 보며 깔깔거리는 지금의 시간은 제겐 참 행복입니다. 모쪼록 다이어리 덕분에 드문드문 웃음이 나는 날이 많길 바라봅니다.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웃을 날이 많길 바라면서~

순현의 레코드 노트 · 오랜 다이어리 사용자, 순현님의 이야기는 매 시즌 연재됩니다

작심삼일을 넘기는 5분 기록 습관

다이어리를 처음 펼칠 때 누구나 설렙니다. 새로운 펜으로 첫 줄을 쓰며, 이번에는 꼭 꾸준히 기록하리라 다짐하지요.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뭘 써야 할지 몰라서 자연스럽게 멈춰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이때 필요한 것이 ‘가볍고 현실적인 습관’입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하루 5분이면 충분히 지킬 수 있는 기록법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1. 하루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

기록은 길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친구와 웃었다.” “출근길 음악이 기분을 바꿔주었다.”처럼 단 한 줄이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완성도가 아니라, 하루를 돌아본 흔적을 남기는 것입니다.

2. 작은 질문에 답하기

무엇을 쓸지 막막하다면, 스스로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보세요. 오늘 가장 기뻤던 순간은? 오늘 배운 것은 무엇인가? 내일 꼭 하고 싶은 일은? 매일 반복된 질문에 답하다 보면 나만의 패턴과 성장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쌓입니다.

3. 다이어리와 만나는 고정 시간 만들기

습관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시간을 정하는 것’입니다. 아침 커피를 마신 후 5분, 혹은 잠들기 전 5분. 특정 행동과 기록을 연결하면 습관화가 쉬워집니다.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을 줄이고, 그 자리를 다이어리와 함께하는 시간으로 바꿔보세요. 작은 기록은 쌓이면 큰 변화를 만듭니다. 다이어리에 매일 채워지는 단어와 문장은 단순한 메모가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를 바꾸는 도구가 됩니다.

혹시 지금 다이어리를 잠시 멀리했다면 괜찮습니다. 다시 한 번 펜을 들어 첫 줄을 써 내려가세요. 꾸준함은 완벽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멈추더라도 다시 시작하는 용기에서 비롯되니까요. 오늘의 5분이 내일의 나를 바꾸는 시작이 됩니다. 당신의 다이어리가 그 변화를 함께하길 바랍니다.
이름 모를 골코 사용자의 이야기

도둑 누명을 벗겨준 다이어리예요!

<밤의 레코드>에서 골든레코즈 사용자를 만났습니다. 정말 오래전부터 이 다이어리를 써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믿기 어려운, 그러나 너무도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몇 년 전, 술에 취해 정신을 잃기 전에도 꼭 다이어리는 쓰고 잘 정도로 일기를 열심히 쓴 A양. 어느 늦은 밤 지하철 종착역. 잠에서 깬 A양은 급히 내리려던 순간, 청소 아주머니에게 에코백 하나를 억지로 쥐여 받았습니다. 그 에코백에는 종이 한 장이 들어 있었죠. “이거 가방 가져가세요!” “제 게 아닌데요!” “아, 가져가라니까요!” 취기와 졸음에 더 이상 실랑이할 기운이 없던 그녀는 결국 그 가방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안에는 종이 한 장뿐. 내일 분실물 신고를 해야지 하면서도, 늘 하던 대로 일기를 쓰고 잠이 들었습니다.

중요한 물품이 들었다면 모를까, 종이 한 장이 들어 있던 에코백은 A의 기억에서 서서히 잊혀져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A양은 절도범으로 지목된 것이었죠. 가방의 주인은 외국인 유학생이었고, 종이는 학기 종료를 기념하는 ‘롤링페이퍼’였습니다. 합의는 불가하다는 말에 그녀는 절망했지만, 곧 떠올린 게 있었습니다. “저!! 저 진짜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거든요? 제가 고의가 아니었다는 이야기도 거기 써 있어요!!!”

경찰은 정말 하루도 빼먹지 않고 일기를 쓰는지 확인 여부를 위해 지금까지 써온 다이어리를 모두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오랜 시간 써온 벌룬(골든레코즈의 옛 이름) 다이어리들을 한아름 안고 경찰서에 갔습니다. 다이어리에는 그날의 상황이 정확히 기록되어 있었고, 몇 년간 매일 이어온 일기의 무게가 무엇보다도 강력한 증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건은 무사히 마무리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그녀는 웃으며 덧붙였습니다. “다이어리가 절도 누명까지 벗겨줄 줄은 몰랐죠, 하하.”

사연을 공유해도 괜찮다는 허락은 받았지만, 아쉽게도 경황이 없어 성함을 여쭤보지 못했어요. 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꼭 연락 주세요!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 중에도, 골든레코즈와 함께한 특별한 사연이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알려주세요. 재밌는 이야기는 함께 하기로!

골든레코즈의 마스코트
우주냥이 C341

C341의 모티브는 실제 우주에 다녀온 고양이

C341의 모티브는 실제 우주에 다녀온 고양이 펠리세트(Félicette)입니다. 1963년, 펠리세트는 최초로 우주를 여행한 고양이였고, 그때 펠리세트의 코드네임이 바로 C341이었어요. 골든레코즈가 보이저호의 골든레코드에서 이름을 가져왔다면, C341은 그 곁을 지켜주는 작은 상징 같은 존재입니다. 하루하루 기록을 쌓아 우주로 쏘아 올리는 마음, C341이 함께한다면 조금 더 재미있고 든든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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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비는 무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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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에 우리 다이어리 유저분들의 광고를 싣고 싶어요! 가게를 운영하고 계시거나, 제품을 만들고 있거나, 혹은 그냥 새로운 브랜드 혹은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채널을 키우려는 분들 연락주세요! 개인적인 것도 좋아요. 작은 공간이지만 여러분의 시작을 늘 응원하려 해요!

제작자의 지면 PAGE 02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만년형 다이어리, 다시 제작합니다

골든레코즈는 지금까지 1월, 4월, 7월, 10월 일 년에 네 번의 시작을 알리는 다이어리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3개월마다 한 권을 채우고, 새로운 다짐과 함께 다시 시작하는 다이어리. 짧지만 선명한 그 리듬이, 골든레코즈만의 고유한 매력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작은 한계도 보였습니다. 분기 시작을 놓치면 이미 늦은 것 같은 기분, 지나간 날짜 때문에 선물하기는 망설여지는 상황이 발생했죠. 우리는 조금 더 자유롭고, 조금 더 유연하게 브랜드의 방향을 확장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제 골든레코즈는 “일 년에 네 번의 시작”을 알리는 브랜드에서,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브랜드”로 나아가려 합니다.

그 새로운 시도의 첫걸음이 바로 만년형 다이어리입니다. 만년형 다이어리는 날짜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1월 1일이 아니어도, 4월의 첫 주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필요할 때 펼치고, 잠시 멈췄다면 오늘부터 다시 이어가면 됩니다. 누군가에게 선물하기에도 더없이 편안한 다이어리입니다. 만년형은 모조지로 제작됩니다. 만년필 사용에는 한계가 있지만, 볼펜이나 연필, 젤펜 같은 일상적인 필기구와는 더 잘 어울립니다. 날짜형이 시즌 주제와 프리미엄 종이로 깊이 있는 기록을 돕는 다이어리라면, 만년형은 언제든,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저희에게 이번 만년형 제작은 단순히 제품군을 하나 더 늘리는 일이 아닙니다. 브랜드의 확장이자, “다시 시작”이라는 골든레코즈의 메시지를 더 많은 순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기 위한 시도입니다. 골든레코즈는 여전히 일 년에 네 번, 계절마다 새로운 주제와 함께 찾아올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당신이 원할 때 언제든 펼칠 수 있는 다이어리 또한 준비되어 있습니다. 멈춰도 괜찮습니다. 늦어도 괜찮습니다.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응원할 수 있도록. 골든레코즈는 오늘도 한 권의 다이어리를 만듭니다.

한 여름밤의 살롱 · 1분과학, 아티스트 이아람, 작은따옴표와 함께한 따스한 밤

<밤의 레코드>

밤의 레코드 현장 사진

6월 30일, 신림동 작은따옴표에서 첫 번째 살롱 <밤의 레코드>가 열렸습니다. <빅뱅> 시즌을 맞이하여 우주와 음악이 만나는 특별한 밤이었죠. 89만 구독자를 가진 과학 유튜브 1분과학, <빅뱅> 시즌의 아티스트 이아람이 함께 하며 과학, 음악, 기록이 한자리에 어우러지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우주에 관한 영상을 만든 1분과학, 그 영상을 보고 영감을 얻어 앨범을 낸 아티스트 이아람. 아람님은 골든레코즈 사용자이자 브랜드 이름을 함께 기획해준 특별한 인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1분과학을 소개해준 작은따옴표까지. 이렇게 신기하게 연결된 인연들이 모여 <밤의 레코드>라는 밤이 만들어졌습니다. 참여해 주신 분들은 서로 처음 만났지만,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처럼 마음이 통했습니다. 함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한 시간이었죠. 골든레코즈는 매 시즌마다 주제와 닿은 오프라인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칵테일> 시즌에도, 또 다른 즐거운 만남으로 이어가고 싶습니다.

골든레코즈의 첫 노트 소식

100일간의 꿈을 적어보는 [Dream Log]

드림로그 사진
100명의 아이가 손 글씨로 적은 꿈, 그리고 100일 동안 나의 꿈을 적어 갈 수 있는 노트, 드림로그.

골든레코즈를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요청은 “노트도 만들어주세요!”였습니다. 다이어리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제품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았죠. 하지만 늘 마음속에 남아 있던 질문이 있었습니다. “좋은 노트는 이미 많은데, 우리가 만든다면 그 명분은 뭘까?” 그러던 지난 7월, 국제 구호단체 코인트리의 행사에 초대받아 다녀왔습니다. 그 자리에서 한영준 대표님은 아이들의 어려운 사정이 아닌, 아이들이 가진 반짝반짝한 꿈을 이야기했죠. “대학에 가고 싶어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생존만으로도 벅찼던 아이들이, 교육을 받으며 자기만의 꿈을 이야기하는 모습. 꿈이 자라는 아이들을 보며 “내가 더 큰 꿈을 가질 수밖에 없지 않냐”는 한영준 대표의 말. 그 순간 알게 되었습니다. 꿈은 연결된다는 것을요.

코인트리의 시작도 하나의 꿈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작은 소망이 다른 후원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학교가 세워졌고, 학교가 세워지자 진료소가 필요했고, 진료소가 생기자, 아이들은 더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란 아이들이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습니다. 꿈은 연결되고, 또 다른 꿈을 자라게 합니다. 우리는 그 힘을 노트로 담고 싶었습니다. 100명의 아이가 손 글씨로 적은 꿈, 그리고 100일 동안 나의 꿈을 적어 갈 수 있는 노트. 드림로그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의 꿈 옆에서, 나의 꿈을 쓰는 100일. 그게 드림로그입니다. 제작비와 운영비를 제외한 모든 수익금은 코인트리에 기부합니다.

우리는 늘 말해왔습니다. “골든레코즈는 다시 시작을 이야기하는 브랜드”라고. 이제는 거기에 한 마디를 덧붙이고 싶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는 결국, 꿈에 닿아 있다.” 골든레코즈의 첫 번째 노트, 드림로그. 아이들의 꿈과 당신의 꿈이 만나 100일을 함께 걸어갈 여정을 곧 소개합니다.

골든레코즈 더 나은 종이를 향한 고민

계속 종이가 바뀌는 이유

지난 독도 시즌, 저희는 처음으로 ‘만년필 전용 내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만년필의 ㅁ자도 모르던 저희는 문구 모임에 참여하며 하나씩 배우며,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종이를 찾아 나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날짜형과 만년형을 동시에 만들어봤던 경험이 있어 큰 문제 없이 진행될 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그것은 정말 큰 착각이었습니다. 종이는 겉으로 보거나 만져서는 차이를 알 수 없습니다. 직접 펜으로 써보기 전까지는 구분이 거의 불가능하죠. 골든레코즈 다이어리는 약 6~7개의 공정을 거쳐야 만들어지는데, 각 공정마다 종이 타입을 정확히 구분하고 관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실제로 독도 시즌, 일반 커버에 제품명이 누락되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그때 저희는 작은 실수 하나가 저희의 여정을 끝낼 수도 있다고 판단했고, 결국 두 버전의 내지를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조건이 많았습니다. 단순히 ‘좋은 종이’를 고른다고 끝나는 게 아니었어요. 모든 필기구를 잘 받쳐주는 종이면서 다이어리 제작에 맞는 종이의 결, 두께도 맞아야 하며, 수급에 대한 안정성도 받쳐주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모조지가 아닌 특수지는 단종과 재고 부족이 빈번히 일어나기 때문이죠. 지난 네버랜드 시즌에 사용된 종이도 아쉬운 평이 많았고, 수급 불안정으로 이번 시즌에는 사용할 수 없다 판단해 종이를 다시 바꾸어야 했습니다. 더 나은 종이를 찾기 위해 일본이나 중국에서 자체적으로 수입하는 방안까지 고려하며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나 바다를 건너오면서 머금는 습기의 문제, 종이 품질 유지에 대한 불안정성, 그리고 엄청난 운송비의 부담이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습니다.

결국 이번 칵테일 시즌에 선택한 종이는 기존 만년필 전용 내지보다도, 지금까지 쓰던 일반 내지보다도 단가가 높은 특수지입니다. 그러나 종이의 결, 두께, 재고 안정성까지 충족하는 유일한 선택지였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저희가 놓치지 않으려 한 것은 단 하나, 모든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누구나 어떤 도구로 쓰던 편안하게 기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기준이었습니다. 이번 종이는 네버랜드 시즌보다 색이 밝아 잉크 본연의 색은 선명하게 표현됩니다. 하지만 많은 양의 잉크를 쓰실 경우 뒷배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필사나 일기 정도는 무리 없지만, 예전 만년필 전용 내지를 아껴주신 분들께는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희도 이 점 충분히 공감합니다.

골든레코즈는 누구나, 어떤 펜으로든 자연스럽게 기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3개월마다 다시 시작하는 설렘을 전하기 위해, 그리고 안정적으로 제작을 이어가기 위해 내린 어려운 결정임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종이 결정에 대해 이렇게 길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그저 종이가 바뀌었다는 공지가 아니라 그 뒤에 담긴 고민과 시행착오, 그리고 브랜드의 방향성을 진심으로 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멋진 문구 브랜드가 되기보다, 필요한 순간, 곁에 있는 도구로 남고 싶습니다.
3개월마다 다시 시작하는 이 여정에 이번에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GOLCO CLUB 오픈

매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클럽

매일 멋진 시작을 다짐하며 다이어리를 구매하지만, 생각보다 꾸준히 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에 더 가깝게 느껴지도록, 함께 하는 클럽을 열기로 했습니다. 칵테일 시즌 GOLCO CLUB입니다. 이 클럽에서는 다이어리를 쓰기 전에, 펼친 사진을 올립니다. 다 쓴 페이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쓰기 전의 순간을 공유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기를 공개하는 부담을 덜고, “오늘도 시작합니다”라는 신호탄을 함께 쏘아 올리기 위함입니다. 혼자여서 멈추던 기록도, 함께라면 더 오래 이어질 거라고 믿습니다. 이 클럽에서는 왜 해내지 못했냐고 비난하지 않습니다. 잘 쓰는 것보다, 계속 쓰는 용기를 더 소중히 여기려 합니다. 칵테일 시즌이 끝나면 이 방은 닫히고, 다음 계절의 클럽이 새로 열립니다. 참여비는 없습니다. 2주마다 책바에서 작은 회고 모임도 계획하고 있으니, 부담 없이 함께해 주세요.

텀블벅은 이제 안녕

더 편리하게 구독제를 준비중입니다

그동안 골든레코즈는 매 분기마다 텀블벅 펀딩을 통해 다이어리를 전해왔습니다. 이제는 조금 더 안정적이고 편리하게, 구독제로 만나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독제를 통해 매 분기 다이어리를 자동으로 받아보실 수 있고, 구독자만을 위한 특별한 혜택과 이벤트도 함께할 예정입니다. 아직은 준비 단계라, 여러분의 의견 하나하나가 큰 힘이 됩니다. 어떤 방식이 좋을지, 어떤 혜택을 원하실지 자유롭게 들려주세요. 단, 이번 조사에서 충분한 수요가 확인되지 않으면 구독제는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응답이 더욱 소중합니다. 수요 조사에 참여해 주시고 연락처를 남겨주신 분들께는 구독제가 시작될 때 구독자 전용 혜택과 함께 작은 감사의 선물도 준비해 드릴 예정이에요. 많은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공동 책 창작 프로젝트 <북메이커스> 칵테일 시즌 모집 · 골코 북 메이커스 순현님 후기

나도 했습니다. 그리고 당신도,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쓰게 된 계기를 거창하게 설명하고 싶진 않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어떤 대단한 철학이나 사명이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저 책을 읽는 것만큼, ‘책을 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마주서 보고 싶었습니다.
누군가는 독서가 깊은 사유의 증거라고 하지만, 저는 이번 여정을 통해 오히려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것은 나를 움직이는 힘이다.” 그리고 저는 움직였고, 결국 이 책을 완성했습니다.

저는 개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스키바를 운영해서 밤에는 손님을 응대하고, 낮에는 개인적인 일과 계획에 쫓기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런 삶 속에서 책을 쓴다는 일은 마치 바다 위에서 글씨를 쓰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고요한 시간은 없었고, 여유도 없었으며, 때로는 무력감에 글을 덮은 채 며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의 싸움’이었습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이 모임에서 함께 쓰고, 함께 독려하고, 함께 마감일을 지켜나가는 과정이 있었기에 끝까지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책을 쓴다는 것은 문장을 쓰는 일이 아니라, 사람 사이에서 생겨나는 유대감으로 가능해지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쓰고 나서 삶이 극적으로 변했다거나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는 건 솔직히 없습니다. 내가 쓰기 전과 후, 가게를 운영하고, 손님을 맞고, 가족과 일상을 보내는 모습은 똑같습니다. 하지만 “나도 책을 썼다”는 이 한 문장은 제 안에 아주 단단하게 남았습니다. 그건 누군가에게 자랑하기 위한 타이틀도 아니고, 작가가 되었다는 인증서도 아닙니다. 그저 내가 끝까지 무언가를 해냈고, 그 안에서 나 자신을 들여다보았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저는 감히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나도 했습니다. 그리고 당신도,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골코 북메이커스 칵테일 시즌 모집 안내 — 모집 인원: 3~5명 (소수 정예) · 활동 내용: 매주 글쓰기 & 온라인 공유, 오프라인 모임 2회, 시즌 종료 후 공동 책 제작. 책 쓰기가 처음이어도 괜찮습니다. 서툴러도, 짧아도, 함께라면 한 권의 책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제작자의 편지 · 빵글

올해도, 섞이고 흘러가는 중입니다

안녕하세요 골든레코즈 운영자 빵글입니다. 시간이 놀랍도록 빠르게 흘러갑니다. 다이어리가 책장에 꽂히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나이가 들면서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끼는 이유는, 새로움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어릴 적에는 하루하루가 낯설고 새롭습니다. 처음 배우는 것, 처음 만나는 사람들, 처음 경험하는 순간들이 빼곡히 쌓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한 일상이 늘어나고, 기억할 만한 특별한 사건이 줄어들죠. 그래서 몇 달, 몇 해가 순식간에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걸지도요.

저는 가끔 생각합니다. ‘작은 새로움을 발견하는 하루를 산다면,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다이어리를 펼쳐보고, 낯선 길로 걸어가보고, 처음 해보는 일에 도전해 보는 것처럼 말이죠. 물론 바쁜 우리 일상에 새로운 걸 시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작은 시도를 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서, 조금 무섭기도 하거든요. 2025년의 마지막 3개월이 곧 다가옵니다. 올해는 저에게 너무나 특별한 해였습니다. 제작자 행손과 백년가약을 맺기도 했고, 처음으로 사용자분들께 직접 인사드리며 교류했던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10월, 칵테일 시즌에는 모든 감정들을 잘 섞어보는 3개월을 보내려고 합니다. 늘 마시던 칵테일이 아니라, 처음 시도하는 새로운 칵테일을 마셔보면서요.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하루하루가 저에겐 너무 소중하고 즐겁습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작자의 편지 · 행손

칵테일… 좋아하세요?

저부터 답을 하자면, 저는 사실 소주를 좋아합니다ㅎㅎㅎ 저렴한 가격과 어떤 음식과도 환상적 궁합을 자랑하며, 정신을 쏙 빼놓는 강렬함까지! (술취해서 쓰는 글 아님) 항상 새로운 이야기를 담아내는 우리 다이어리에, 소주처럼 다이어리라는 제품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주제를 다뤄보고 싶은 욕심이 늘 있었습니다. 하지만 술은 그중에서도 가장 멀리 있는 주제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칵테일은 달랐습니다. 여러 재료가 섞여 전혀 다른 맛을 만들어내듯, 우리의 삶도 여러 감정이 섞여 오늘을 만들어주니까요.

올 한 해, 당신에겐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나요? 돌아보면 분명 다양한 일들과 감정들이 섞여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그 모든 순간들이 오늘의 나를 있게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COCKTAIL> 다이어리를 펼치며, 당신만의 특별한 이야기 한잔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은 그날을 위하여, (군산에서 마셨던) 위스키 하이볼 한잔 곁들이며 일기를 쓰고 하루를 정리해야겠습니다. 언제나처럼 응원의 마음을 꾹꾹 담으면서요! 마셔도 마셔도 줄지 않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그날의 그 한잔을 위하여! (함께 합시다! 콜?)